동물원에서 사자와 희귀한 토끼가 마주쳤다. 사자가 으르렁거리며 말했다. "넌 이렇게 작은 데, 뭐가 그렇게 대단하냐?" 토끼는 부드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아무나 못 보지? 하지만 너는 나와 같은 우리에 갇혀 있잖아!" 사자는 잠시 생각하다가 혼잣말처럼 말했다. "그래, 그렇긴 하지… 하지만 내발톱에는 나무도 심어져 있어!" 그렇게 둘은 동물원에서 가장 풍요로운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한편, 동물원 관람객들은 그 모습을 보며 "사자랑 토끼가 무슨 남다른 대화일까?" 하며 궁금해했지만, 그 누구도 그들의 비밀은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