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연극 관심도 및 선호도 시민조사.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김세영·정현태 기자] 대전연극계가 전국 무대에서 대통령상을 휩쓰는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지역사회 체감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접근성 부족에 관객이 유입되지 않는 구조가 고착화해서인데 현장에서는 지역민의 관심과 업계 자생력 제고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한국연극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개최된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본선 경연에서 대전지역 대표로 출전한 극단 손수의 '검은 얼룩'이 대상(대통령상)·연출상·연기상 등 3관 릴게임사이트 왕에 올랐다.
대한민국연극제는 2016년 전국연극제에서 명칭이 변경된 이후 10회째 진행되고 있다. 전국 시·도 대표 극단이 참여해 경연하는데 대전은 10회 중 4회 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런 성과가 지역사회 관심으로 이어지지 않아 현장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보가 릴게임황금성 지난 8일부터 최근까지 대전시민 1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연극 공연을 본 응답자는 43%(68명)에 불과했다.
보지 않았다고 대답한 90명 중 88명은 '시간이 없어서(26.1%)', '어디서, 어떻게 봐야 할지 몰라서(20.5%)', '티켓값이 비싸서(13.6%)', '흥미를 유발하는 작품이 없어서(13.6%) 바다신2게임 ' 등을 이유로 꼽았다.
대전 연극에 대한 시민 선호도와 관심을 평가하는 질문에는 '낮다' 또는 '매우 낮다' 응답이 47.5%로 약 절반을 차지했으며 '보통이다(37.3%)', '높다(8.9%)', '매우 높다(3.8%)' 순으로 나타났다.
낮다고 평가하는 이유로 응답자들은 '홍보 부족', '주변에 연극보러 다니는 사람 바다신게임 이 없다',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다' 등을 제시했다.
다만 연극 공연 관람 경험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62.7%가 대전에서, 40.8%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연극을 관람했다고 답해, 지역 공연 소비가 수도권에 밀리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들은 대전연극 활성화 방안으로 '홍보 강화(46.8%)'를 가장 많이 택했고 바다신게임 이어 '다양한 장르 또는 소극장의 특색 살린 운영 필요(39.9%)',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필요(34.8%)', '유명 배우 섭외(33.5%)'를 꼽았다.
'대전 연극이 활성화할 경우 공연을 관람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1년에 1회 이상 관람할 의향이 있다'가 72.2%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이어 '무료티켓이 생긴다면 관람할 의향이 있다(31.6%)', '주변지인에게 선물 또는 동행할 정도로 관람 의사가 크다(25.3%)'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관람할 의향이 없다(1.3%)'는 극소수였다.
현장에서도 홍보를 비롯한 연극단체의 자생력 강화를 과제로 제시한다.
윤민훈 극단 손수 대표(연출)은 "신규 관객 유입이 점점 줄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관심 저하를 체감한다. 과거에는 거리 포스터만으로도 20~50%의 관객 유입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거리 청결 등 이유로 공연 노출이 쉽지 않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단순 지원 확대보다 홍보 강화에 도움을 주면 좋을 것 같다. 연극계도 양질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정현태 기자 tt664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