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반려견이 갑자기 멈춰 서더니 나무에 대고 짖기 시작했다. 남자는 놀라서 “왜 짖는 거야? 저 나무에 뭐가 있니?”라고 물었다. 반려견은 계속 짖으며 남자를 빤히 쳐다봤다. 남자는 억지로 웃으며 “혹시 고양이?”라고 했지만, 반려견은 짖기만 할 뿐 대답은 없었다. 남자는 짐짓 화를 내며 “이렇게 흔들리지 마! 고양이를 잡아야지!”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반려견은 고개를 돌리고 나무 아래를 가리키며 한참을 짖었다. 남자는 “아, 엄청 긴급한 일이구나. 집으로 돌아가야 해!”라고 말하며 반려견을 이끌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남자는 반려견에게 “무슨 일을 그렇게 중하게 여겼던 건데?” 하고 물어보았다. 반려견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내가 저 나무 아래에 숨겨둔 간식을 봤거든! 도와줄 줄 알았는데!” 남자는 하늘을 보고 웃으며 “역시, 너 영혼의 친구다!”라고 말하고, 두 사람은 함께 간식을 나눠 먹었다. 결국, 남자는 혼자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