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길거리에서 한 남자가 우연히 거울을 발견했다. 그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흥미가 생겨서 보고 있었지만, 갑자기 거울 속의 자신이 말했다. "너, 나를 믿냐?" 남자는 깜짝 놀라서 대답했다. "믿는다, 당신은 나니까!" 그러자 거울 속의 남자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내가 너 대신 살게!" 남자는 잠시 고민하며 대답했다. "좋아, 그런데 한 가지 조건이 있어." 거울 속의 남자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무슨 조건?" 남자가 대답했다. "난 매일 아침 10시까지 일어나기 싫어. 대신 너는 10시까지 일어나서 내 일을 대신 해줘!" 거울 속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거래 성사!" 그렇게 두 사람은 역할을 바꾸기로 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난 후, 남자는 거울 앞에 다시 섰다. "왜 아직도 잠자고 있어?" 거울 속의 남자가 대답했다. "너무 피곤해서…" 남자는 짜증나며 말했다. "너 뭐 하고 있어? 내가 너를 믿기로 한 건데!" 그 순간, 거울 속 남자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나도 나에게 믿음을 줘야 하는 거 아니야?" 결국, 남자는 하루 종일 거울을 물끄러미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했다. "내 운명은 거울 속 저 놈에게 달려있구나…" 그렇게 그는 또 다른 운명을 선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