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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서울사무소 전경(한국자산관리공사 제공). ⓒ News1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금융위원회 산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중인 기업지원펀드의 자금이 국내 기업과 아무 관련성이 없는 미국의 비상장 기업에 흘러간 사실이 감사원 검사에서 지적됐다.
또 펀드를 운영하는 캠코는 산업 동향을 분석해 자금이 필요한 산업에 선별해 투자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운용사가 제안한 투자 제안서만 보면서 투자를 결정하고 있었다.
기업지원펀드로 '잘 나가는 기업 릴게임하는법 '에 투자?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지난 2019년부터 구조개선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기업지원펀드'를 운영해왔다. 올해 4월 기준, 캠코는 20개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했으며, 이들 펀드를 통해 총 99개 기업에 6861억 원이 집행됐다.
문제는 펀드 취지와 무관한 기업에도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감 골드몽게임 사원은 20개 펀드 가운데 11개는 구조개선기업 투자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기차 배터리나 ESG 관련 기업 등 신사업 확장에 초점을 둔 기업들이 주된 투자 대상이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캠코가 131억 원을 출자한 한 펀드는 특정 기업에 총 1000억 원을 투자했는데, 해당 기업은 2022년과 2023년 모두 영업이익이 1300억 원 릴게임5만 대를 기록했다. 부채비율 역시 동종 업계 평균보다 양호해, 구조개선기업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이다.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미국 유니콘 기업까지, 왜?
심지어 캠코가 투자한 게임몰릴게임 한 펀드는 국내 기업과 무관한 미국 유니콘 기업에 450억 원을 투자한 사실도 나타났다. 캠코 투자액은 48억원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국내 산업과의 연관성이 없는 외국 기업에 단순 수익 목적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기업은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비상장 IT 기업으로, 기업가치는 약 2조7000억 원 릴게임골드몽 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 기업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캠코가 산업 동향 분석을 통해 자금이 필요한 산업을 선별하고, 세부 투자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타당함에도 불구하고, 산업 동향 분석 없이 운용사가 제안한 투자제안서만을 근거로 투자 여부를 결정해왔다고 지적했다.
"블라인드 펀드 특성…투자 방식 개선하겠다"
캠코 관계자는 감사원의 지적을 받아들이면서도, 해당 사안은 펀드 구조상 나타난 문제라고 설명했다.
우선 기업지원펀드가 목적과 다른 곳에 투자되고 있다는 지적에 "나머지 30%는 비주목적 투자가 허용된다"며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고려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펀드 자금이 미국 기업에 투자된 점과 관련해서는 "블라인드 펀드의 경우 세부 투자 대상은 운용사가 결정하는 구조여서 개별 기업에 대한 사전 투자 심의에는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캠코는 "투자 대상 기업이 구조개선기업임을 명확히 하고, 국내 기업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외국 기업에 대한 투자는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외 산업 동향을 분석해 취약해지는 산업 분야에 공사 투자금이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