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판매 ◀ C᷅IA͢3͡1᷇2̜.C̮O̾M᷀ ◀ 시알리스구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홍유비새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12-24 07:57본문
【C᷃IA̕3͛1͆2͟.C͚O᷇M̉】
온라인약국 비아그라 ◀ C̭IẠ9͑4̡8̂.C͟O̞M᷾ ◀ 시알리스사이트
비아그라 구입처 ◀ C̚IȂ9͐4͂8̢.N̢E̎T̍ ◀ 시알리스구입방법
비아그라 팝니다 ◀ C̪IÄ́3͍5̫1̥.C̠O͑M̋ ◀ 시알리스종류
비아그라 구입방법 ◀ C̊iĄ3᷿6̣7̤.N̻E̝T͑ ◀ 비아그라 퀵배송
릴게임끝판왕 바로가기 go !!
[쇼박스 제공]
※ 영화 ‘만약에 우리’에 대한 일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을 한다. 그리고 헤어진다. 인연이 연인이 되고, 그 인연이 흐려져 결국에는 남이 되는 이야기. 영화 ‘만약에 우리’는 익숙한 멜로 공식에 과거 연인을 우연히 다시 만난다는 설정을 더해, 10여년 전 찬란히 반짝였던 한 연인의 기억과 추억을 하나씩 짚어나간다.
운명 같은 재회를 계기로 옛 연인은 서툴게 여민 채 오랜 시간 내버려둔 감정을 다시 꺼낸다. 서로가 곁에 없는 긴 시간의 강을 지나온 야마토게임예시 두 사람에게, 서로가 세상의 전부였던 시간은 어떤 모양으로 각자의 인생에 존재해 왔을까. “내가 너를 놓쳤어”, ”내가 너를 놓았어”. 영화는 미안함과 후회, 깨달음과 인정으로 점철된 마지막을 향해 뜨겁게 나아간다.
사랑을 경험했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 이야기의 중심엔 주인공 ‘은호’와 ‘정원’이 있다. 현실 속 실제 연인의 바다이야기릴게임2 만남과 헤어짐을 지켜보는 듯, 두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구교환과 문가영의 연기력은 이번 영화에서 유독 빛을 발한다.
[쇼박스 제공]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만약에 우리’의 두 주연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나 바다이야기릴게임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도 영화를 찍고 있는 기분이에요. 관객들을 만나면서 이제야 영화가 완성돼 가고 있는 것 같아요.”(구교환)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감독, 상대 배우에 대한 믿음에 뿌리내린 기분 좋은 설렘이 전해졌다.
구교환에게 영화 ‘만약에 우리’는 상업영화 첫 정통 멜로 주연작이다. 단편·독립영화계에 잔뼈가 굵은 그는 전날 진행된 릴게임온라인 시사회에서 “비밀 필모그라피를 보면 사실 전 멜로 장인”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역 시절부터 연기해 온 문가영에게도 이번 영화는 성인이 된 후 첫 주연작으로서 의미가 남다르다.
“영화 ‘반도’로 대중들에게 인사를 드린 후에 장르물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생겼어요. 그래서 조금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죠. 그러다 보니 또 다른 손오공릴게임예시 갈증이 생기더라고요. 그냥 우리 주변의 인물을 해보자 하던 찰나에 기회가 왔고, 너무 즐겁게 촬영했어요.”(구교환)
“성인이 되고 첫 주연으로 관객들을 마주할 생각을 하니 설레요. 드라마를 통해서 멜로를 많이 했다 보니 가장 잘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했어요. 영화를 통해서는 많이 보여드리지 않은 이미지라 더 잘 연기해서 인정받고 싶단 생각이 많았던 것 같아요.”(문가영)
남자 주인공 ‘은호’는 게임 개발자로 성공하고 싶은 대학생이다. 조금은 어리숙하고 순진해 보이는 은호는 소위 ‘팔리지 않는’ 게임을 손에서 놓지 못한 채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자꾸만 힘들어지는 상황 속에서 그의 말과 행동에 조금씩 가시가 돋아나기 시작한다. 날 선 뾰족함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은호의 옆에 둥지를 틀고 있던 정원이다.
영화 ‘만약에 우리’에서 주인공 은호를 연기한 배우 구교환 [쇼박스 제공]
영화 ‘만약에 우리’에서 주인공 정원을 연기한 배우 문가영 [쇼박스 제공]
구교환은 “은호의 행동들을 보면 가끔 한 대 쥐어박고 싶은 마음도 들더라”라면서 “동시에 나 역시 매번 실패하면서 살기 때문에 은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내게도 (은호의 게임처럼) 완성되지 못한 수많은 시나리오가 있다”고 말했다.
문가영은 은호란 캐릭터에 대해 “미운 구석이 있지만 참 미워할 수가 없다”면서 “여자 친구인 정원의 입장에서는 그런 모습이 답답하기도 했을 텐데, 그럼에도 구교환 배우의 연기가 있었기에 은호가 그렇게 미워할 수만은 없는 캐릭터가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모키 화장에 담배를 물고선 처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정원’은 홀로 상경해 고된 일상에도 건축사의 꿈을 꾸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시골로 내려가는 버스 안에 나란히 앉으며 처음 만난 은호와는 둘도 없는 친구로, 이어 연인으로 발전한다. 연애도 하기 전에 이별부터 걱정하던 정원은, 은호란 보금자리에 정착한 이후부터는 누구보다 온 마음을 다해 그를 사랑한다.
문가영은 “처음에 감독님이 정원이란 캐릭터를 통해 평소 문가영이란 배우에게서 못 보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초반에 거친 모습들을 많이 넣었다”면서 “하지만 그런 정원이 은호를 만나고, 은호란 사람 자체가 정원에게 ‘집’과 같은 존재가 되면서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성숙해진다. 그런 간극을 많이 표현하려고 했다”고 했다.
[쇼박스 제공]
구교환의 말을 빌리자면 ‘만약의 우리’의 대본은 비어있는 곳이 많은 대본이었다. “‘만약에 우리’는 지문이 많이 없어서 좋았어요. 배우에게 ‘(표현해야 할) 감정이 이것이다’라고 이야기하지 않았으니까요.”(구교환) 배우들은 감독과 대본이 허락한 여백 안에서 마음껏 설레고 상처받고, 사랑하고, 싸웠다. 2000년대 어느 청춘들의 진짜 연애를 지켜보는 듯한 느낌의 출처는 여기에 있다.
“(영화를 연출한) 김도영 감독님이 연기를 할 수 있는 폭을 엄청 넓게 잡아 주셨어요. 대본과 현장이란 제약 속에서도 배우들의 동선이나 어떻게 연기해야 편안한지를 가장 우선시 해주셨고요. 배우로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해주신다는 점에서 굉장히 고마운 마음이었어요.”(문가영)
서로에게 모든 것을 다 줄 수 있을 것만 같던 은호와 정원의 사랑. 이들의 시간은 연인에게 반지하 방에 내리쬐는 햇빛조차 양보하지 않는 남자의 차가운 무관심 속에 끝을 향해간다.
“여자분들은 연애가 종료되는 시점들이 보이기 시작할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영화의 중 후반부터는 마음이 슬프죠.”(문가영)
마지막 기회마저 놓친 연인은 남이 되어 각자의 인생을 살아간다. 그리고 영화는 10여년이 지나 이들이 우연히 다시 만나기까지의 시간을 건너뛴다. 그 사이 은호와 정원이 어떠한 삶을 살아왔을지에 대한 상상은 관객의 몫이다.
[쇼박스 제공]
“은호와 정원은 우리 모두의 은호이고 정원이에요. 이별 이후의 서사를 모두 나열하면 관객들에게 감정을 강요하는 것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모두가 은호이자 정원일 수 있게, 모두가 다른 빈칸을 채울 수 있도록 (이야기를) 열어둔 것이라고 생각해요.”(구교환)
어엿한 사회인이 돼 마주 앉은 은호와 정원은 밤새 사랑하고 헤어졌던 시절의 이야기를 나눈다. 이 운명 같은 재회는 옛 연인에게 과거에 미처 갖지 못한 ‘잘 이별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한다. “만약에 그때 내가 널 잡았다면, 우리는 헤어지지 않았을까.” ‘만약에’란 가정에 담긴 후회와 그간의 그리움이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다.
“‘만약에’란 세글자는 사람을 과거로 끌고 가는 힘이 크다고 생각해요. 지난날의 선택들에 대해서 괴로운 마음이 들게 만드는 단어이기도 하죠. 정원이와 은호는 서로 ‘만약에’에 대한 답을 공유하고, 어쨌든 둘의 관계를 종결하잖아요. 시간이 흐른 뒤에 과거의 연인이 만나 뭔가를 인정하면서, 결국 마지막엔 성숙한 이별을 했다고 생각해요.”(문가영)
“이 영화는 잘 이별하는 영화에요. 그런 의미에서 은호와 정원을 포함한 모든 등장인물이 해피엔딩을 맞는 게 아닐까요.”(구교환)
[쇼박스 제공]
‘만약의 우리’는 관람 후 괜히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지는 영화다. 언젠가 함께했던 누군가를 떠올리게도, 혹은 문득 과거의 내 모습을 괜히 꺼내보게도 만든다. 배우들이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바라는 바도 이 지점이다. 떠올리고, 생각하고, 누군가와 나누는 것. ‘러닝타임이 2주인 영화’라는 배급사의 ‘기네스북 급’ 홍보 문구가 허무맹랑하게만 들리지는 않는다.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인 것 같아요. 저는 ‘첨밀밀’을 아직 보고 있는 것 같은 마음이 들거든요. 이 작품 역시도 아직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구교환)
“보고 나서 할 말이 더 많아지는 작품이에요. 연인, 사랑하는 관계가 아니더라도 관람 후에 어떤 시절의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해요. 그리고 같이 보신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라요.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작품이라는 게 이 영화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해요.”(문가영)
※ 영화 ‘만약에 우리’에 대한 일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을 한다. 그리고 헤어진다. 인연이 연인이 되고, 그 인연이 흐려져 결국에는 남이 되는 이야기. 영화 ‘만약에 우리’는 익숙한 멜로 공식에 과거 연인을 우연히 다시 만난다는 설정을 더해, 10여년 전 찬란히 반짝였던 한 연인의 기억과 추억을 하나씩 짚어나간다.
운명 같은 재회를 계기로 옛 연인은 서툴게 여민 채 오랜 시간 내버려둔 감정을 다시 꺼낸다. 서로가 곁에 없는 긴 시간의 강을 지나온 야마토게임예시 두 사람에게, 서로가 세상의 전부였던 시간은 어떤 모양으로 각자의 인생에 존재해 왔을까. “내가 너를 놓쳤어”, ”내가 너를 놓았어”. 영화는 미안함과 후회, 깨달음과 인정으로 점철된 마지막을 향해 뜨겁게 나아간다.
사랑을 경험했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 이야기의 중심엔 주인공 ‘은호’와 ‘정원’이 있다. 현실 속 실제 연인의 바다이야기릴게임2 만남과 헤어짐을 지켜보는 듯, 두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구교환과 문가영의 연기력은 이번 영화에서 유독 빛을 발한다.
[쇼박스 제공]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만약에 우리’의 두 주연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나 바다이야기릴게임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도 영화를 찍고 있는 기분이에요. 관객들을 만나면서 이제야 영화가 완성돼 가고 있는 것 같아요.”(구교환)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감독, 상대 배우에 대한 믿음에 뿌리내린 기분 좋은 설렘이 전해졌다.
구교환에게 영화 ‘만약에 우리’는 상업영화 첫 정통 멜로 주연작이다. 단편·독립영화계에 잔뼈가 굵은 그는 전날 진행된 릴게임온라인 시사회에서 “비밀 필모그라피를 보면 사실 전 멜로 장인”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역 시절부터 연기해 온 문가영에게도 이번 영화는 성인이 된 후 첫 주연작으로서 의미가 남다르다.
“영화 ‘반도’로 대중들에게 인사를 드린 후에 장르물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생겼어요. 그래서 조금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죠. 그러다 보니 또 다른 손오공릴게임예시 갈증이 생기더라고요. 그냥 우리 주변의 인물을 해보자 하던 찰나에 기회가 왔고, 너무 즐겁게 촬영했어요.”(구교환)
“성인이 되고 첫 주연으로 관객들을 마주할 생각을 하니 설레요. 드라마를 통해서 멜로를 많이 했다 보니 가장 잘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했어요. 영화를 통해서는 많이 보여드리지 않은 이미지라 더 잘 연기해서 인정받고 싶단 생각이 많았던 것 같아요.”(문가영)
남자 주인공 ‘은호’는 게임 개발자로 성공하고 싶은 대학생이다. 조금은 어리숙하고 순진해 보이는 은호는 소위 ‘팔리지 않는’ 게임을 손에서 놓지 못한 채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자꾸만 힘들어지는 상황 속에서 그의 말과 행동에 조금씩 가시가 돋아나기 시작한다. 날 선 뾰족함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은호의 옆에 둥지를 틀고 있던 정원이다.
영화 ‘만약에 우리’에서 주인공 은호를 연기한 배우 구교환 [쇼박스 제공]
영화 ‘만약에 우리’에서 주인공 정원을 연기한 배우 문가영 [쇼박스 제공]
구교환은 “은호의 행동들을 보면 가끔 한 대 쥐어박고 싶은 마음도 들더라”라면서 “동시에 나 역시 매번 실패하면서 살기 때문에 은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내게도 (은호의 게임처럼) 완성되지 못한 수많은 시나리오가 있다”고 말했다.
문가영은 은호란 캐릭터에 대해 “미운 구석이 있지만 참 미워할 수가 없다”면서 “여자 친구인 정원의 입장에서는 그런 모습이 답답하기도 했을 텐데, 그럼에도 구교환 배우의 연기가 있었기에 은호가 그렇게 미워할 수만은 없는 캐릭터가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모키 화장에 담배를 물고선 처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정원’은 홀로 상경해 고된 일상에도 건축사의 꿈을 꾸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시골로 내려가는 버스 안에 나란히 앉으며 처음 만난 은호와는 둘도 없는 친구로, 이어 연인으로 발전한다. 연애도 하기 전에 이별부터 걱정하던 정원은, 은호란 보금자리에 정착한 이후부터는 누구보다 온 마음을 다해 그를 사랑한다.
문가영은 “처음에 감독님이 정원이란 캐릭터를 통해 평소 문가영이란 배우에게서 못 보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초반에 거친 모습들을 많이 넣었다”면서 “하지만 그런 정원이 은호를 만나고, 은호란 사람 자체가 정원에게 ‘집’과 같은 존재가 되면서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성숙해진다. 그런 간극을 많이 표현하려고 했다”고 했다.
[쇼박스 제공]
구교환의 말을 빌리자면 ‘만약의 우리’의 대본은 비어있는 곳이 많은 대본이었다. “‘만약에 우리’는 지문이 많이 없어서 좋았어요. 배우에게 ‘(표현해야 할) 감정이 이것이다’라고 이야기하지 않았으니까요.”(구교환) 배우들은 감독과 대본이 허락한 여백 안에서 마음껏 설레고 상처받고, 사랑하고, 싸웠다. 2000년대 어느 청춘들의 진짜 연애를 지켜보는 듯한 느낌의 출처는 여기에 있다.
“(영화를 연출한) 김도영 감독님이 연기를 할 수 있는 폭을 엄청 넓게 잡아 주셨어요. 대본과 현장이란 제약 속에서도 배우들의 동선이나 어떻게 연기해야 편안한지를 가장 우선시 해주셨고요. 배우로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해주신다는 점에서 굉장히 고마운 마음이었어요.”(문가영)
서로에게 모든 것을 다 줄 수 있을 것만 같던 은호와 정원의 사랑. 이들의 시간은 연인에게 반지하 방에 내리쬐는 햇빛조차 양보하지 않는 남자의 차가운 무관심 속에 끝을 향해간다.
“여자분들은 연애가 종료되는 시점들이 보이기 시작할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영화의 중 후반부터는 마음이 슬프죠.”(문가영)
마지막 기회마저 놓친 연인은 남이 되어 각자의 인생을 살아간다. 그리고 영화는 10여년이 지나 이들이 우연히 다시 만나기까지의 시간을 건너뛴다. 그 사이 은호와 정원이 어떠한 삶을 살아왔을지에 대한 상상은 관객의 몫이다.
[쇼박스 제공]
“은호와 정원은 우리 모두의 은호이고 정원이에요. 이별 이후의 서사를 모두 나열하면 관객들에게 감정을 강요하는 것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모두가 은호이자 정원일 수 있게, 모두가 다른 빈칸을 채울 수 있도록 (이야기를) 열어둔 것이라고 생각해요.”(구교환)
어엿한 사회인이 돼 마주 앉은 은호와 정원은 밤새 사랑하고 헤어졌던 시절의 이야기를 나눈다. 이 운명 같은 재회는 옛 연인에게 과거에 미처 갖지 못한 ‘잘 이별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한다. “만약에 그때 내가 널 잡았다면, 우리는 헤어지지 않았을까.” ‘만약에’란 가정에 담긴 후회와 그간의 그리움이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다.
“‘만약에’란 세글자는 사람을 과거로 끌고 가는 힘이 크다고 생각해요. 지난날의 선택들에 대해서 괴로운 마음이 들게 만드는 단어이기도 하죠. 정원이와 은호는 서로 ‘만약에’에 대한 답을 공유하고, 어쨌든 둘의 관계를 종결하잖아요. 시간이 흐른 뒤에 과거의 연인이 만나 뭔가를 인정하면서, 결국 마지막엔 성숙한 이별을 했다고 생각해요.”(문가영)
“이 영화는 잘 이별하는 영화에요. 그런 의미에서 은호와 정원을 포함한 모든 등장인물이 해피엔딩을 맞는 게 아닐까요.”(구교환)
[쇼박스 제공]
‘만약의 우리’는 관람 후 괜히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지는 영화다. 언젠가 함께했던 누군가를 떠올리게도, 혹은 문득 과거의 내 모습을 괜히 꺼내보게도 만든다. 배우들이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바라는 바도 이 지점이다. 떠올리고, 생각하고, 누군가와 나누는 것. ‘러닝타임이 2주인 영화’라는 배급사의 ‘기네스북 급’ 홍보 문구가 허무맹랑하게만 들리지는 않는다.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인 것 같아요. 저는 ‘첨밀밀’을 아직 보고 있는 것 같은 마음이 들거든요. 이 작품 역시도 아직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구교환)
“보고 나서 할 말이 더 많아지는 작품이에요. 연인, 사랑하는 관계가 아니더라도 관람 후에 어떤 시절의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해요. 그리고 같이 보신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라요.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작품이라는 게 이 영화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해요.”(문가영)
관련링크
- http://0.cia158.com 1회 연결
- http://37.cia948.net 1회 연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