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아침에 고양이가 사라졌다. 주인인 나는 걱정이 되어 고양이를 찾기 시작했다. 이틀 후, 고양이는 아무렇지 않게 돌아왔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물어봤다. "어디 갔었냐?" 고양이는 나를 쳐다보며 대답했다. "사라진 양말이 너무 궁금해서 찾아봤어." 나는 혼란스러웠다. "양말? 왜?" 고양이는 고개를 약간 기울이며 이렇게 말했다. "양말이 세탁통에서 나오는 걸 보고 놀랐어. 나도 그렇게 세탁되고 싶어서." 그 순간, 내 기억 속에 숨겨진 양말들이 세탁기에서 흩어져 나오는 모습이 떠올랐다. 고양이는 이어서 말했다. "혹시, 내가 나가있을 때 세탁 해 주시는 건가요?" 이제 고양이가 양말을 얼마나 사랑해왔는지 알 것 같았다. 하지만 고양이는 또 덧붙였다. "어차피 그럴 거면, 나도 양말처럼 세탁해줘요!" 나는 웃음을 참고 대답했다. "양말들아, 미안하지만 너는 양말보다 특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