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마을에서 유명한 무서운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고양이를 피하느라 바빴고, 고양이는 언제나 혼자 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고양이의 눈빛이 무섭고 털이 험악하다고 이야기하며, "저 고양이를 봐! 정말 무서워!"라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고양이는 매우 겁이 많은 성격이었습니다. 매일밤마다 해가 지면, 꼬리를 말아싸고 쭈굴쭈굴 떨며 나무 아래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만드는 전설 때문에, 고양이는 더욱 더 두려운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양이가 공원에서 우연히 조그마한 강아지를 만났습니다. 그 강아지는 너무 귀여워서 고양이는 '이 귀여운 친구와 놀이를 해봐도 괜찮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강아지가 고양이에게 다가오자 고양이는 끔찍한 소리로 "끄어아악!"하고 외쳤습니다. 강아지는 놀라서 뒤로 물러났습니다. 이 모습을 본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 고양이가 정말로 무섭다는 생각을 더욱 확고히 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아닌 걸요, 그저 너무 무서워서 그렇게 소리친 것이었지요. 결국 그 고양이는 영원히 '무서운 고양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고, 실은 가장 평범한 겁쟁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그 강아지는 고양이를 피하고, 사람들은 더 이상 고양이를 가까이 가지 않았습니다. 고양이는 조용히 다시 나무 아래에서 혼자 떨며, 세상이 자신을 무서운 존재로 만들었다고 슬퍼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이 모든 시간 동안, 고양이는 '무서운 고양이'라는 소문 때문에 아무도 자신과 친구가 되어줄 수 없었던 것입니다.